[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용인시는 2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2회 용인 반도체산업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엔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해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 등 담당부서·학계·기업체 관계자 등 30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해 12월 완료한 ‘용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R&D 과제발굴’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소부장 기업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이번 용역에선 반도체 분야의 거시적 환경과 정부와 시 반도체 관련 주요 정책을 분석하고, 관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 수요와 유사 사업·시설과의 차별성 등의 검토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소부장 R&D 지원 및 실증 인프라 구축, 우수인재 육성,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고도화 등 4개 분야에서 10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도출해 정책화 하는 방향을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K-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소·부·장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품 국산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전문가들과 기업체들의 의견을 듣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은 “소부장 R&D 지원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시에 특화된 지원방안 마련과 정책 법제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시의 지원과 더불어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생태계 구축에 특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날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시의 소부장 기업 지원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한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일원 약 126만평 규모로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비롯해 50여곳의 소·부·장 기업이 함께 입주하는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지난 2월 정부가 이곳을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해 국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본격 육성키로 하며 다양한 국가적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