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강미애
온 몸에서 와글는 피
냄새와 내 속에 길을 내며 쩍쩍 갈라지는소리,
칼끝이 들지 않는 질긴 시간이 가득합니다.
촘촘히 박힌 칼금 사이로
하릴없이 펼쳐진 눈부신 꽃잎들.
알 수 없는 언어들로
어둠은 더 팽팽해지고
나는 가만히 당신을 불러봅니다.
어둡고서야 빛나는 네 목숨을.
강미애
시인/수필가
2001년 수필, 2020년 평론 등단(月刊 수필문학)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수필문학가협회 회원
現, 月刊 수필문학 편집위원
現, 안산시평생학습관 인문학 강사
저서, 수필집『새벽 숲에서 너를 만나다』산문집『초록스케치』 『모래바람 나무가 되다』
『이미지 기록 蒼』외 공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