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여자 국가대표팀 첫 발탁의 영광을 안은 송다희(보은상무)와 김성미(세종스포츠토토)는 긴장과 설렘을 갖고 훈련에 임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8일부터 13일까지 울산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 예정된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하는 첫 단계인 이번 소집 훈련에서 벨 감독은 두 명의 선수를 새롭게 발탁했다. WK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펼쳐 벨 감독의 눈에 든 송다희와 김성미다.
소집 첫 날 만난 송다희와 김성미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부담감을 덜고 즐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다희는 “첫 발탁이 영광스럽기도 하고 조금 무섭기도 했다”면서 “주위에서 자신감 있게 하고 오라며 응원을 많이 해줬다. 응원 덕분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미 또한 “조금 긴장되지만 대학교(울산과학대)를 다녔던 곳이기 때문에 여행 온 기분으로 재미있게 훈련에 임할 생각”이라며 마음을 다졌다.
송다희와 김성미가 여자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것은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놀라움이었다. 김성미는 소속팀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도중 달려온 같은 팀 선배 심서연으로부터 발탁 소식을 들었다. 김성미는 “뭔가 잘못된 것 같다”며 믿지 못했다고 한다. 송다희 역시 동갑내기 친구 홍혜지(인천현대제철)로부터 소식을 접하고서 한동안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가족과 지인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은 것은 물론이다.
전남광양여고 1년 선후배 사이기도 한 송다희와 김성미는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둘은 “많이 배우고 가자”, “즐기다 가자”면서 서로를 다독였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벨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벨 감독 역시 송다희와 김성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벨 감독은 “김성미는 WK리그에서 좋은 활약 보였다. 기술적으로 재능이 있는 선수다. 경기의 리듬 지배하려는 노력이 보여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송다희는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자신감이 있고 위치 선정이 좋다. 보은상무의 경기를 현장에서 두 번 관전했는데 좋은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김성미는 “(감독님이) 실력보다도 열정을 보고 뽑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소집 훈련에 열정적으로 임할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친구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이가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다고, 앞으로 계속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꼭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송다희는 “최근 여자 국가대표팀 경기를 보니 경기 속도도 빠르고 투지가 넘쳤다. 그에 맞게 나도 최선을 다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