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25)이 ‘2021 스릭스투어 10회 대회(총상금 1억 3천만원, 우승상금 2천 6백만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3일(수)부터 25일(금)까지 사흘간 전남 영암 소재 사우스링스영암CC 카일필립스 A, B코스(파72. 6,880야드)에서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진 본 대회 첫째 날 이재진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적어내 2위에 2타 앞선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둘째 날 이재진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솎아내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에 위치했다. 대회 기간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 위치한 이재진은 대회 최종일 버디 4개를 적어내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에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이재진은 “골프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 들어올린 우승이다”라며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넘어지며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이다.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지만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퍼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대회였다. 특히 부족했던 퍼트가 정말 만족스러웠다”라며 “이 덕분에 내 장점인 공격적인 플레이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재진은 7세부터 취미로 태권도를 배우다 14세에 어머니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골프를 시작했고 2014년 4월 KPGA 프로(준회원), 2015년 5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각각 입회했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27에 올라 2016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했지만 출전한 8개 대회서 모두 컷통과에 실패해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이후 매 해 ‘KPGA 코리안투어 QT’를 통해 시드를 확보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그린적중률 1위(75.78%)에 올라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아워홈 그린적중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17년 ‘4차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의 공동 8위다.
2021 시즌에도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재진은 ‘스릭슨투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스릭슨투어’는 경기력 향상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매우 소중한 대회이다. 스스로의 플레이에 대해 과감하게 실험하고 변화할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라며 “특히 이번 ‘2021 스릭슨투어 10회 대회’는 코스 상태, 드라이빙 레인지 운영, 도보 플레이 등 모든 면이 KPGA 코리안투어와 비슷한 환경이었다.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조성해준 주최사 던롭스포츠코리아㈜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재진은 본 대회 우승으로 스릭슨투어 통합 포인트(31,682.67P)와 상금순위(32,362,666원)에서 2위로 올라섰다. 현재 스릭슨투어 통합 포인트 1위는 40,987.67포인트를 쌓은 ‘2021 스릭슨투어 8회 대회’ 우승자 배용준(21.CJ온스타일)이다.
최찬(24), 정찬민(22)이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 황도연(28)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4위, 유형일(29)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스릭슨투어’ 주최사인 던롭스포츠코리아㈜는 KPGA 코리안투어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그 격차를 줄이고 투어의 규모 및 운영을 한 층 더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10회 대회’는 대회 규모와 총상금 증액 뿐 아니라 참가 선수들이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며 개인 캐디까지 동반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드라이빙 레인지를 무료로 대관해준 사우스링스영암CC는 드라이빙 레인지 운영시간을 오전과 오후로 구분하며 선수들이 경기 전, 후로 연습에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21 스릭슨투어 11회 대회’는 다음 달 13일과 14일 양일간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