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39.다누)이 2021 스릭슨투어 11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 6백만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3일과 14일 양일간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라고 코스(파71.7,2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김병준은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잡아내 단독 선두에 1타 뒤진 5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김병준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후 4번홀(파3)와 6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에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김병준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적어냈고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9언더파 133타로 2위에 1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김병준은 “10년만에 우승할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 평소 연습했던 드라이버샷이 잘 되었던 하루였다”라며 “전체적으로 드라이버샷이 괜찮았지만 퍼트가 불안정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퍼트가 안정되며 마지막 2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병준은 2005년 KPGA 프로(준회원), 2008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각각 입회한 뒤 2010년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0년 ‘KPGA 코리안투어 QT’를 공동16위로 통과한 김병준은 2011년 ‘대신증권 제54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2020년까지 꾸준한 활약으로 10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유지했던 김병준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80위에 올라 이번 시즌 대기자 신분으로 현재는 주로 ‘2021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평소 뒷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그 생각을 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항상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 아들, 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스릭슨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스릭슨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채상훈(20)과 전규범(24)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4타로 2위, 원두균(29), 박지민(24), 임경윤(26), 문준혁(21)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편 ‘2021 스릭슨투어 12회 대회’는 15일과 16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