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도쿄올림픽 첫 콜드게임 승리! ‘짜릿%2B통쾌‘
- MBC 허구연 해설위원, 선수들 향한 무한 애정 “야구계의 BTS 이정후”, “김현수는 모든 걸 야구에 몰입, 몰두하는 훌륭한 선수”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일(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본선라운드 2차전에서 이스라엘을 11-1로 완벽히 제압,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앞서 본선라운드 1차전에서 만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순항을 이어온 것은 아니다.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패배의 쓴맛을 봤고, 다른 경기 역시 대접전 끝에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 여기에 이틀에 한번 꼴로 열린 경기 스케줄은 결과에 대한 부담감까지 더해져 대표팀을 더욱 압박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1일 밤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끝난 본선 라운드 1차전에 이어 2차전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2일 낮 12시에 경기가 시작되어 체력적 소모가 심한 상태였기에 불안감은 더 커졌던 상황.
하지만 대표팀은 이러한 우려를 초반부터 확실히 날려버리면서 챔피언의 위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1회부터 선두타자 박해민과 2번타자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날렸고, 뒤이어 이정후의 희생 플라이로 먼저 선취점을 뽑아낸 것. 이어 2회에도 득점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오지환이 이스라엘의 선발투수였던 조이 와그먼의 공을 투런 홈런으로 받아쳤다. 점수는 3-0. 투수와 타자가 모두 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면서 점수 획득을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5회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민우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지켜왔었지만, 최원준과 교체된 이후 갑작스럽게 내린 비 때문인지 밀어내기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다시 한 번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낸 김경문 감독. 그렇게 등판하게 된 조상우는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찾아왔다. 오재일의 안타,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 허경민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해민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대표팀의 캡틴 김현수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점수는 10-1로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7회 말에는 김혜성의 적시타로 또다시 1점을 추가, 점수는 11-1이 되었다. 2020 도쿄올림픽은 5회 15점 차 이상, 7회 10점 차 이상일 경우 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된다. 결국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 첫 콜드게임 승리까지 완성해냈다.
한편, 5회초 3-0으로 앞선 대표팀의 2사 만루 동점 위기의 순간, MBC의 수도권 시청률은 5.3%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기준)
우리나라의 경기력이 폭발한 이날, MBC 허구연 해설위원의 입담도 함께 폭발했다. 지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어려운 순간에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잡아냈던 이정후가 타선에 등장하자 허구연은 “야구계의 BTS는 이정후다”라며 “다이너마이트를 남겨두었다가 터뜨린다”고 칭찬했고, 이에 김나진 캐스트는 “야구, 베이스볼이니까 BBTS네요”라고 맞받아치는 등 쿵하면 짝하는 명불허전의 중계 케미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오재일의 안타가 나오자 “반갑습니다”라고 응원을 보내는가 하면, 7회 말 타선에 올라선 김현수에게는 “모든 걸 야구에 몰두하고 몰입하는 선수다. 베이징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잘하는 게 힘든 건데 너무 잘하고 있다”며 극찬을 보냈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선수들을 향한 애정과 함께 “승리를 하면 한증막 안에서 야구를 봐도 좋아요” 등과 같은 멘트로 야구를 향한 무한 애정도 숨기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야구 경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해설, 그리고 적재적소에 웃음을 터뜨리는 유머러스한 재치입담까지 모두 갖춘 MBC 해설위원 허구연, 김선우, 그리고 캐스터 김나진 트리오의 중계는 내일(4일) 저녁 7시 MBC에서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