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어제(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대 7로 패했다. 2회 연속 우승 꿈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야구 대표팀은 선발 이의리의 호투속에 6회초까지 한 점 차로 팽팽하게 맞섰다,
KBS의 해설을 맡은 박찬호 위원은 투수 이의리가 5회까지 2점으로 막고 수비까지도 완벽하게 하자 “이렇게 잘 던질 줄은 몰랐습니다”, “투구와 수비 모두 아주 잘 갖춰진 보기 드문 투수입니다”라 극찬했다.
지난 일본전에서 “캡틴~ 큐”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박찬호는 이날은 이의리, 강민호 배터리의 볼배합을 정확히 예측해 이광용 캐스터로부터 “강민호 포수랑 블루투스로 연결된 거 아닌가요?”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박찬호 위원의 미국 투수들에 대한 분석도 돋보였다. 박찬호 위원은 메이저리그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투수들의 공 배합도 정확하게 예측했다. 미국 투수들은 박찬호 위원의 말대로 던질 때가 많았지만, 우리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타선의 침묵이 빌미가 돼, 야구 대표팀은 이렇다할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2대 7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일본과 결승에서 만날 기회도 사라졌다.
대표팀의 선전을 독려했던 박찬호 위원도 패배가 확정되자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박찬호 위원은 “국내 KBO리그에 강속구 투수들이 많지 않아, 우리 타자들이 미국 투수들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박찬호 위원은 경기가 끝난 대표팀을 향해 “아직 올림픽이 끝난 건 아니니까..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해설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은 오는 7일 낮 12시 KBS 2TV를 통해 현지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