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시흥시가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문화 거버넌스 ‘문화두리기’,‘문화바리기’ 운영체계 재정비를 통해 단계별 추진 전략을 선보인다.
‘문화두리기’는 시흥시가 2017년부터 생태문화도시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구축된 시민 중심의 문화 거버넌스를 의미한다.
‘두리기’는 ‘크고 둥근 상에 음식을 차려 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먹는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다양한 회의와 소통창구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문화정책의제를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자유롭게 논의하는 시민협의체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문화두리기 운영체계 재정비를 통한 민관 협치 구조를 체계화한다.
우선, 코로나19 시국에 맞게 유튜브, 줌(ZOOM), 밴드 등 SNS 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소통방식을 확대해 시민들의 활동 접근성을 높여 참여도를 회복한다. 이로써 보다 폭넓고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소규모 문화두리기로 재구성해 모임을 조직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지원한다.
또한, 다양한 주제와 관심사에 따라 조직된 모임을 ‘문화두리기’ 틀 안에 구성해, 문화도시사업과 관련된 커뮤니티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구성된 그룹의 대표자들은 월 1회 정기모임을 통해 커뮤니티의 활동 내용, 지역 이슈 등에 관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지역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
시는 올해 초 문화도시 워킹그룹(전문가)인 ‘문화바리기’를 결성해 시민들이 선정한 의제를 문화 사업에 녹여내는 협치형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
음식을 담는 그릇이라는 순우리말 ‘바리기’의 뜻처럼 워킹그룹(전문가)-시민-행정이 함께 모여 공론장에 논의된 시민들의 의제를 숙의?공론화하고, 새로운 문화 가치로 담아내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에서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문화담론을 형성하고 다양하게 문화도시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시민들의 창의적인 문화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들의 자율적인 활동에서 우러나온 창의적인 문화 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문화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