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울산현대가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낼 FA컵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양주시민축구단과의 2021 하나은행 FA CUP 8강전에서 ‘이적생’ 윤일록과 김지현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전북현대에 패하며 FA컵 우승을 놓쳤던 울산은 4강 진출로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양주는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울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FA컵 여정을 마쳤다.
기존 주전 멤버 다수를 뺐음에도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최전방 공격수 김지현을 필두로 꾸준히 양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양주는 파이브백으로 골문을 수호하는 한편 발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한 역습에 나섰다. 지난 전북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반 19분 황정현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돌파하는 데까지 성공했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21분 울산이 선제골을 넣었다. 윤일록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양주 수비수들의 견제를 피해 간결한 로빙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울산의 공격은 계속돼 전반 25분 설영우의 발리슛, 전반 35분 윤일록의 먼 거리 로빙슛이 양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울산은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유지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5분 윤일록의 문전 슈팅이 양주 골키퍼 박청효에게 막힌 것이 특히 아쉬웠다. 홍명보 감독은 곧이어 이청용을 빼고 이동준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기동성을 더했다. 후반 22분에는 윤일록이 나오고 바코가 투입됐다.
선수 교체는 효과를 봤다.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내준 공을 이동준이 골문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받아 문전으로 연결했고, 이를 김지현이 밀어 넣었다. 두 골 차 리드를 점한 울산은 경기 막바지 이어진 양주의 투지 있는 역습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시각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는 하부리그 팀의 반란이 성공했다. K리그2 전남드래곤즈가 K리그1 포항스틸러스를 1-0으로 이긴 것이다. 전남은 K리그2로 강등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가진 포항과의 공식경기에서 후반 1분 터진 사무엘의 골을 결승골로 지켜내며 4강에 진출했다.
K리그1 대구FC는 K리그2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홈으로 불러들여 신승을 거뒀다. 후반 37분 실점으로 패색이 짙었던 대구는 후반 44분 세징야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진혁의 극적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K리그1 팀간의 맞대결이었던 강원FC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는 김대원이 후반 4분과 후반 추가시간 1분에 골을 터트리며 강원의 2-0 승리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