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시향] 여름날의 초록별
여름날의 초록별
박가을
땀방울이
등뿍 머금은 통통한
밤하늘 별을 따보자
한낮 열기로 헉헉거렸을
선풍기 날개
뼈만 앙상해진
팥맛 아이스크림
가슴팍에 널브러져 있는날
눈빛을 마주친 초록별
두 어께에 물통을 지고
그 안에 떨저진 별을 주어담자
단내 풀풀 풍기는 노란 참외밭
내 사타구니처럼
덩덩 춤판이 벌어지면
초록별은 소스라치 듯
덜익은 별똥을 뿌릴 것이다
통통해졌을
그 별이라도 주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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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1-08-12 15:09]
최현숙 기자[gktkfkd04tka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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