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안산시 보건정책의 한 축으로 코로나19 사태에 큰 역할을 했던 박건희 상록수보건소장이 17일 1천300만 경기도민의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총괄하는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으로 선임됐다.
박건희 신임 단장은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2018년 2월 상록수보건소장으로 부임한 박건희 신임 단장은 3년6개월 동안 37만 상록구민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업무를 총괄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들어 다양한 방역정책을 진두지휘하며 무난하게 보건소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 상록수보건소 광장, 보노마루 소극장 광장 등 시민 접근성이 편리한 장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는 한편, 무증상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종교시설, 어린이집 등 4천900여개 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실시토록 했다.
아울러 보육시설 552개소 5천200여명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실시해 사전 감영 가능성을 차단해 안전한 보육환경을 조성한 것은 모범사례로 꼽힌다.
작년 6월에는 ‘K-방역’을 전 세계로 알리는 ‘K-방역 제5차 웹세미나’에 참석해 ‘지역사회에서의 코로나19 접촉자 조사’를 주제로 지자체에서의 확진자 접촉자 조사 방법 및 관리 방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건희 신임 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윤화섭 시장님을 비롯한 2천여 공직자가 한마음이 돼 최선을 다했으나,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한 가족처럼 여겨준데 대해 감사하고, 안산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기도민의 보건향상에 노력하며 코로나19 조기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그동안 안산시민의 보건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특히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에 밤낮·주말도 없이 열과 성의를 다해 준데 대해 안산시민을 대표해 감사하다”며 “함께 할 수 없어 아쉽지만, 1천300만 경기도민의 감염병 관리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잘 수행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신임 단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예방의학 전문의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 소속으로 라오스 및 필리핀, 피지 등지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