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난생 첫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는 한선화와 임윤아가 각각 '영화의 거리', '기적'으로 추석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배우 모두 걸그룹 출신이라는 사실 외에도 극 중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느 배우가 더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를 펼칠지, 실제 사투리 사용자들을 포함한 관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윤아·박정민 주연의 '기적'은 오는 15일 개봉, 한선화·이완 주연의 '영화의 거리'는 하루 뒤인 16일에 개봉한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조'부터 '엑시트'까지 특유의 당차고 발랄한 매력을 선보여온 임윤아는 거침없는 행동파이자 자칭 뮤즈 '라희' 역을 맡았다.
박정민은 엉뚱함과 비범함을 모두 갖춘 시골 마을의 4차원 수학 천재 '준경' 역을 맡아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임윤아는 이러한 '준경'의 비범한 재능을 한눈에 알아채고 그를 적극적으로 이끈다.
특히 임윤아는 첫 사투리 연기는 물론이고 80년대 후반 레트로 스타일링까지 완벽히 소화해냈다.
지난 1일 열린 '기적' 기자간담회에서 임윤아는 "영주에 계신 조부모님과 같이 살 때 들었던 사투리가 영화에 나온 사투리였다"며 "부담이 컸지만 녹음과 대본 체크를 받아서 사투리를 익히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선화는 '영화의 거리'에서 로케이션 매니저 '선화' 역을 맡았다.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도영'과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밀당 로맨스를 펼친다.
실제 부산이 고향이라는 한선화는 "지금껏 작품을 해오면서 고향 사투리를 쓰면서 연기해 본 적이 없다. 사투리로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저를 사로잡은 작품이다. 극중 이름도 저와 같아서 몰입하기도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영화의 거리'는 광안대교, 송도 케이블카, 부산 현대미술관 등 부산의 명소를 담아낸 아름다운 로케이션과 미장센까지 특별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스크린 힐링 여행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김민근 감독은 캐스팅 계기에 대해 "부산이 배경이라 부산 지역 출신을 찾고 싶었는데 두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줄 기회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