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 청동기 신에서 인간으로’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중국 고대 청동기 특별전을 예약하고 참석을 했다. 93년 전, 중국은 은허(殷墟) 유적에서 삼천 삼백여 년 전의 청동기가 대규모로 발굴되었다. 중국 역사상 첫 국가 상(商) 나라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황하문명을 세계에 알리고, 중국 청동기가 4천여 년 전 하(夏)나라 때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중국은 상나라가 멸망 후, 기원전 1,046년 무왕이 주나라를 세우고, 그리고 주나라와 동주 시대가 열린 후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기 전까지를 춘추시대라 한다. 중국 4천 년 역사 중 1/8이상 550년간 제후들의 격렬한 싸움인 춘추전국시대가 있었다. 그러면서 춘추 오패와 전국 7웅 시대를 보냈다. 기원전 221년, 전국 7웅 중 하나였던 진이 중국을 통일하고 시황제가 되었다. 영어로 코리아(korea)는 고려 나라인 것처럼 차이나(china) 어원은 진나라이고, 그러나 진나라는 15년 만에 사라진다. 진이 멸망 후 기원전 202년 유방이 한 나라를 세운다. 전한과 후한을 합쳐 400년 넘게 나라를 유지했다. 고대 청동기 그릇의 용도는 제례용으로 고대인들은 전쟁과 같은 생사를 가르는 중대사를 결정할 때 왕이 직접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 의식에 사용하는 청동 그릇을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 무서운 괴수 얼굴이 떠오르는 무늬, 압도적 크기와 형태는 신에게 바치기 위한 제례 도구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처럼 신을 위해 사용되던 청동기 물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왕과 제후의 권력을 상징하는 수단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춘추전국시대에 철기가 사용되자 청동기는 일상용기로 바뀌었다. 중국 외에 남미나 유럽, 우리나라 등도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그릇을 만들고 술잔을 만들었다. 특히 중국도 세 발 솥과 세 발 술잔을 청동기 쇠로 만들어 사용했다. 그 후 황제가 사용하는 그릇과 제후가 사용하는 그릇, 귀족과 평민이 사용하는 그릇이 구분했다. 그릇에 남긴 글자로 한자의 발명을 알았고, 사자성어 ’와신상담(臥薪嘗膽)‘ 의 유래를 청동거울에 그려서 남긴 것을 보며 중국의 오랜 역사를 보았다. 와신상담은 춘추시대 오(吳)나라 임금 합려(闔閭)와 월(越) 나라 임금 구천(勾踐)은 라이벌인 동시에 철 천지 원수지간이었다. 원수를 갚기 위해서 섶나무 위에서 잠자고 쓸개를 핥는다는 뜻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고난도 감수하는 정신을 말한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인 청동기 소장기관인 중국 상해박물관과, 함께 개최하는 해외문화재 특별전시로 명품 67점이 전시되었다. 1부 '청동기문화의 시작', 2부 '신을 위한 그릇', 3부 '권력의 상징', 4부 '일상 속 청동기'로 구성됐다. 오는 11월14일까지 열린다.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