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셋이서 문학관을 아시나요?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얼마 전, 한국문학예술인협회와 비둘기 창작사랑방 회원들이 번개를 하여 은평구 ‘셋이서 문학관’에서 만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4명씩 입장을 하여 관람하고, 정인관 관장의 설명을 듣고 헤어졌다.
이 문학관은 은평 한옥체험관을 리모델링하여 건립하였는데, 천상병, 중광, 이외수는 모두 기인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시인 천상병은 그의 대표 시 ‘귀천’에서 삶을 ‘소풍’이라 표현하였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셋이서 문학관은 세 작가의 살아가는 방식을 그들의 작품을 통해 보고, 삶을 돌아보는 휴식과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을 했다. 천상병 시인은 ‘나는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중광 스님은 나는 걸레, ‘괜히 왔다 간다.’, 이외수 작가는 ‘쓰는 이의 고통이 읽는 이의 행복이 될 때까지’라 했다.
한국 문학사에 이렇게 기인들을 모신 문학관이 있어 좋다. 우리 문학사에 이상 시인의 ‘날개’처럼 매우 의미 있는 분들이다. 그리고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한대수, 앙드레 김, 백남준, 조영남 등 영혼이 자유로운 예술가들이 생각나고, 퍼포먼스 하는 행위 예술가들도 생각난다.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