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안산시가 관내 시내버스 노사 사이에 중재를 서 자칫 ‘출퇴근 대란’으로 번질 뻔한 시내버스 총파업을 막아냈다.
윤화섭 시장은 12일 경원여객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버스업체 대표와 노조 대표, 대중교통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열고 14일 예정된 파업을 철회해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시는 시내버스 총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사를 중재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열고 문제 해결에 나서왔으며, 이날 회의에서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관내 버스업체 등 버스종사자 1만여 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지난달 임금교섭에 따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이어 13일 열리는 조정회의 결렬시 14일부터 언제든지 파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측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이용객이 40% 이상 줄며 심각한 경영난에 주 52시간제 시행이라는 이슈가 맞물려 마땅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고, 결국 오롯이 시민만 이에 따른 부담을 떠안을 실정이었다.
안산시는 앞서 파업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며 시내버스 노사의 어려운 사정과 버스 파업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 불편 해소를 위해 윤화섭 시장을 필두로 적극 중재에 나서왔다.
라홍열 경기지역자동차노조 경원여객 지부장은 “안산시의 지속적인 시내버스 파업 철회 요구로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 초래와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노사의 어려운 입장도 공감하지만, 시내버스 파업으로 겪을 시민들의 불편은 용납할 수 없었다”며 “노사간 중재를 통해 민영제 기반의 노선버스 문제를 해소하면서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작년 12월 도심형 순환버스 개통, 교통약자 어르신 무상교통 실시, 수소전기버스 도입, 오·벽지 노선 확충, 공공형 버스 확대 등 시민들의 대중교통 불편 해소와 공공성을 강화한 교통복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