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더불어민주당 임오경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경기광명갑)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한복관련 예산 확충 및 각종 진흥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민 체감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은 1996년에 제정된‘한복의 날’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복 입기 좋은 날’을 정해 한복 입기에 동참하고 있으며, 국무위원들도 한복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BTS,‘오징어게임’등과 같은 한류열풍으로 문화산업이 급성장하며 옥스퍼드 사전에도 등재되는 등 위상이 연일 높아지며 우리나라 고유의 옷인 ‘한복’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동북공정’행위와 같이 타국이 국내 문화소유권을 침탈하는 행위가 발생하고, 체험 한복 문화와 함께 지나치게 변질된 퓨전한복의 등장으로 문화왜곡 행위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임오경의원은 국민 605명을 대상으로‘한류 열풍 속 국내문화소유권 침탈행위 실태 및 국내 전통문화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복의 날’에 대해 전혀 모른다(47.4%), 들어만 봤다(41.6%), 잘 알고 있다(11%),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한복입기 좋은날’에 대해 전혀 모른다(65.5%), 들어만 봤다(27.4%), 잘 알고 있다(7.1%)로 국민 대다수가 정부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 문체부에서 ‘한복분야 육성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한복 마름방 운영, 한복 디자인 프로젝트, 한복업계 마케팅 역량 강화 지원, 한복 상점 운영, 한복 교복 보급 등 사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 56.8%에 해당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관련 사업을 들어본 적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해당 사업에 대해 국민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생각한다(35.1%), 사업추진은 잘 하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42.6%)의 답변이 다수를 차지해 문체부 사업개편과 홍보 강화 방안이 모색됐다.
다음으로 최근 경복궁, 한옥마을 등에서 보여지는 지나치게 변질된 ‘퓨전한복’에 대해 전통한복과 가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답변이 89.5%로 한복인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사업추진과 전통한복에 대한 정의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수를 차지했다.
임오경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복분야 육성지원 관련 예산은 총 232억원으로 최근 5년간 관련예산은 3배가량 증가하며 자체사업 만족도는 평균 10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국내 한복 제조업 매출액은 54%, 유통업은 25% 감소하며 현장 생태계는 쇠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임오경 의원은“문화침탈 대응의 첫 걸음은 온고지신의 자세로 우리 전통의 것을 지켜나가며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탁상공론식 정책 · 홍보가 아닌 국회와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복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전통의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나라 고유 의복인 한복산업진흥법 제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