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윤금아기자] 수원시 장애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 김예진(21, 아름학교) 학생과 김나온(36)씨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주관한 ‘2021년 장애인일자리사업 우수참여자·우수일자리 사례 선발 공모’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예진 학생은 ‘복지형일자리(연계형) 분야’ 최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 김나온씨는 ‘일반형일자리(전일제) 분야’ 우수상(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으로 선정됐다. 홍승철 수원시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 대표는 ‘기관 우수사례(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로 선정됐다.
아름학교 전공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예진 학생은 아름학교 유치원 행복반에서 특수교육을 보조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김예진 학생은 수기에서 “아이들이 느리지만, 선생님, 부모님 그늘에서 한 뼘 한 뼘 성장하는 모습이 저에게도 유치원 선생님에게도 너무 뿌듯하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며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각자의 개성에 맞게 대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아이들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아이랑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모르겠지’라고 생각하고, 그 앞에서 그 아이를 안 좋게 말하거나 차별하는 경우에 말로 표현은 못 하지만 아이들은 마음 깊이 상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온씨는 2017년 7월부터 수원시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 직업재활팀에서 일하며 시설 관리, 자조 모임 프로그램 운영 등 업무를 했다.
김나온씨는 ‘그래도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제목의 수기에서 “수원시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내가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이 아닌, 특별하고 존중받는 존재로 인정받았다”며 “점차 자신감도 생겼고, 직업 재활 담당자 선생님과 함께 업무를 구상하고 즐겁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 자체만으로 나의 자그마한 자존감을 감싸주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 “2014년 ‘나의 희망 스토리’라는 최우수사례 수기를 읽고, 나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도 누군가와 함께 살아갈 수 있고, 직업 재활이라는 꽃을 담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를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나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처럼 저의 작은 발자취도 누군가에게 희망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별도의 시상식은 열지 않고, 수상자 소속기관에 상장을 발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