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안산시는 시 문화재 3건이 올해 새로 도입한 ‘경기도 등록문화재로’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도 등록문화재는 모두 11건으로, 시 문화재는 ▲기아 경3륜 트럭 T600(5호) ▲동주염전 소금운반용 궤도차(10호) ▲목제솜틀기(11호) 등이다.
경기도 등록문화재는 지방정부의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추진한 제도로, 경기도문화재위원회는 각 시군이 신청한 총 40건의 문화재에 대한 심의를 거쳐 지난 21일 열린 등록문화재분과위원를 통해 이 같이 선정했다.
새롭게 도입된 문화재 제도에 첫 이름을 올린 안산시 문화재 3건은 이번 기회를 통해 뛰어난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인정받았다.
‘기아 경3륜 트럭 T600’은 1960~70년대 내수경제 발전과 함께 운송수단으로 각광 받았던 모델로, 한국 자동차 산업 및 한국 경제발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 초창기 자동차 산업의 모습과 함께, 대중교통사와 일상 생활사를 엿볼 수 있으며, 보존상태도 우수하다.
‘동주염전 소금운반용 궤도차’는 1960~80년대 경기도 일대 제염산업을 보여주는 실물자료로 서해안일대 염전(소래·군자·동주)에서 육지나 바닷가로 소금운반을 위해 직접 사용된 궤도차다. 경기도 해안가의 전통제염산업의 특징을 드러내는 산업유산이자, 지역 주민의 생활사 복원에도 필요한 중요자료로 평가된다.
‘목제 솜틀기’는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대부분의 솜틀기가 자동식인데 반해 발로 디뎌서 돌리는 ‘족답식(足踏式)’ 방식을 유지하는 희귀한 사례로, 상표와 명문(압인) 등으로 제작처(제작자)를 알 수 있다. 특허출원기록을 통해 제작시기와 제작자 등의 추가정보가 명확히 밝혀진 자료로, 한국의 근대의생활사에서 솜틀 문화를 잘 보여주는 생활사관련 유물이다.
이번에 선정된 안산시 문화재 3건은 내년 상반기 개관예정인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윤화섭 시장은 “안산시 산업문화유산이 새롭게 도입된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선정된 것을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하며, 이번 계기로 안산시의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