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동혁기자]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오는 11월 초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심의 통과에 커다란 기대를 품고 있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찾아가는 시장실’의 일환으로 10월 29일 백령면사무소에서 열린 ‘박남춘 시장과 백령도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에게 백령공항 건설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백령공항은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1일 생활권 보장 등을 위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자 서해 5도 주민들의 숙원이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4,000㎡에 1,7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활주로 1,200m(폭 30m),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갖춘 50인승 민·군 겸용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심의에서 두 번 좌절됐으나, 국토교통부가 수행한 ‘백령공항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비용편익(B/C)이 2.19로 높게 나온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서해5도 종합발전 변경계획(2011~2025)’에 백령공항을 최우선 과제로 요청하는 한편, 관련 중앙부처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예비타당성조사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2021~2025)’에 백령공항 건설 기본계획·타당성조사 및 건설공사 등이 반영돼 법적 시행근거가 마련됐고,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공항을 공공시설 범위에 추가하려는 국회의 법 개정 노력도 심의 통과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인천시는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까지 비행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려 현재 여객선으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령도는 물론 대청도와 소청도 등 서해 최북단 3개 섬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지고,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능력도 향상돼 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 지정된 백령·대청권역 국가지질공원과 천혜의 자연경관 등 뛰어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투자 유치가 가능해 져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 관련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백령공항이 2027년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주변 지역 개발방향을 정립하는 한편, 숙박, 관광, 레저, 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에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꼭 선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백령공항과 주변지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유치를 유도해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