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동혁기자] 인천시가 지역의 근대건축물 등 건축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11월 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건축자산 보전방안과 진흥구역 지정 및 관리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시와 중구·동구 관계공무원, 협력건축가 등 자문단,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는 인천의 가치창조를 위해 건축자산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고유 공간 환경 조성·관리와 시 전역에 분포한 건축자산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12억 2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1월부터 내년 7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용역에는 건축자산의 상세한 조사·기록방안, 체계적 관리방안 수립, 건축자산 활용을 통한 지역활성화 방안 마련과 우수건축자산 지정 및 관리방안 수립,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및 관리계획 수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그동안 건축자산에 대한 기초조사 모니터링을 통해 멸실, 누락현황 및 추가 자산대상 등을 조사하고, 우수 건축자산 후보군을 목록화해 누락되는 건축자산이 없도록 재정비했다. 또한, 건축자산을 대표하는 다섯 가지 유형별(창고, 업무시설, 상점, 사택, 주택)로 변화과정 실측, 촬영 등 상세조사 매뉴얼을 만들어 인천만의 건축자산에 대한 역사기록 방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 및 시민네트워크 그룹 중심의 좌담회와 건축자산 홍보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설문조사 실시 등을 통해 시민과 상호 소통하는 거버넌스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산업유산 중심의 노동역사, 변화과정, 과거기록, 전문가 및 관련 대상자 구술 등 아카이브를 통해 향후 인천시 근대도시기록관 설립 추진을 검토·제시하는 한편, 점·선·면으로 대표되는 건축자산의 세부적인 관리와 건축자산을 콘텐츠화해 지역 활성화방안과 연계함으로써 원도심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재생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과업 초기단계부터 완성단계에 이르기까지 M?A(Master Architect) 제도를 도입, 실천과제 수립의 적정성 검토를 병행해 시민이 공감하는 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근대건축물의 무분별한 훼손 및 멸실이 건축자산의 잠재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건축물 정보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기록·관리를 돕고, 관리자·조사자 누구나가 쉽게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조택상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건축자산은 지역 정체성을 의미하는 동시에 지역 경쟁력으로 환산 가능한 소중한 지역자산인 만큼 창조적 활용과 시민이 공감하는 보전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천의 고유한 문화와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어 잠재가치를 높은 건축자산이 우리 눈앞에서 허무하게 사라지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실천적이며 체계적인 보전·활용방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