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성남시는 수정구 단대동 단대진로아파트(6개동·499가구)에 지역난방 시스템이 도입돼 가동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중앙난방에서 지역난방으로 전환한 성남지역 첫 사례다.
성남시가 2018년부터 추진한 ‘주민부담 없는 지역난방 도입 사업’의 첫 수혜 단지이기도 하다.
1998년 중앙난방 방식으로 지어진 단대진로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입주민 81.5%(407가구)의 동의를 얻어 성남시에 지역난방 전환 지원 신청서를 내면서 지난 6월 난방공급 변경 공사가 시행됐다.
시는 해당 아파트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을 공급받도록 주민이 부담해야 할 3억1295만원의 지역난방 인입 배관 공사비(외부 공사비) 전액을 지원했다.
열수송시설 공사가 진행돼 단대동 189번지 지점의 한난 열수송관이 단대진로아파트까지 450m 길이로 연결됐다. 단지 내에는 난방열을 공급하고 폐열을 회수하는 열교환기가 설치됐다.
이들 지역난방 가동 시스템은 연료비를 연간 약 7%(전용면적 84㎡ 기준)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최대 37%(100Gcal 사용기준) 줄인다. 하루 2~3번 일괄적으로 난방을 공급받는 중앙난방 설비와 달리 입주민이 난방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성남지역 아파트단지(252곳)의 지역난방 보급률은 구별로 분당 100%, 수정 79%, 중원 39%다.
수정·중원지역 75곳 아파트단지 중에서 3곳은 중앙난방을, 40곳은 개별난방을 쓰고 있다. 지역난방 방식은 이번 단대진로아파트, 신축 단지 등 32곳이다.
성남시는 지역난방을 원도심 전역에 공급하고자 ‘집단에너지 확대 보급을 위한 지원조례(2019.12.23)’를 제정했다. 조례에 따라 원도심 기존 아파트 중에서 지역난방 공급을 희망하는 단지는 외부 공사비를 지원받는다.
한난과는 업무 협약을 통해 지난해 8월 수정·중원지역에 8.2㎞에 이르는 열수송관을 지하에 설치해 놓은 상태다.
성남시 기후에너지과 관계자는 “개별 또는 중앙난방을 쓰는 단지가 한난과 열공급계약을 맺고 지역난방으로 전환 신청하면 열수송시설 공사가 진행돼 지역난방을 공급받는다”면서 “주민 설명회 등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