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도시형 농촌문화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지난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군포시민농부학교가 첫 수료자들을 배출했다.
군포시는 11월 18일 군포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1기 군포시민농부학교 수료식을 갖고 교육수료자 24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한대희 시장은 진용옥 군포1동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군포시민농부학교 수료식을 함께 하게 돼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안전한 먹거리, 생산적 여가활동, 마음 치유, 지구온난화 완화 등 농업의 다원적 가치와 교육생들의 적극적인 교육활동을 통해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대희 시장은 이어 “교육생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재배한 옥수수와 고구마 등 소중한 수확물을 사회복지시설 등에 잘 전달했다”며, “시민들의 도시농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내년에는 농부학교를 2개반으로 확대하고 옥상텃밭과 상자텃밭, 공모사업 등 다양한 도시농업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포시민농부학교는 교육생 31명을 모집해 지난 4월 개강한 후 도시농업이해와 기초영농기술 등 자연친화적인 도시농업활동에 필요한 내용을 전수했으며, 교육과정의 70% 이상을 수업한 24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특히 속달동에 마련한 실습체험장에서 교육생들이 재배하고 수확한 채소를 장애인들과 아동 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군포시민농부학교 수료자들은, 낯선 도시농업에 대한 소중한 배움의 기회였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30대 초반의 정지은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환경과 먹거리에 관심이 생기고 농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으며, 농작물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수확의 큰 기쁨을 느꼈다. 식물의 생리에 대해 이론과 실습교육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자연과 농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귀촌할 생각을 하고 있는 50대 후반의 이상록씨는 “스스로 평가할 때 낙제점을 겨우 면한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가까운 곳에 텃밭을 구해 작물을 재배해 볼 생각이다. 군포시가 텃밭을 분양해 시민들이 텃밭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듯 하다”며, “시민농부학교를 개설해 좋은 경험과 자신감을 갖게 해 준 군포시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군포시 관계자는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습득한 도시형 자연친화적인 농업기법으로 수료자들이 생산적인 농업활동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