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윤금아기자] 지난 15일, 매교동 행정복지센터에 나눔을 하고 싶다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께서 찾아오셨다. 나눔의 주인공은 유OO(만67세)어르신이다.
어르신께서 꾹꾹 눌러 쓴 편지에는 “10년전 병투병을 한 후, 우연히 한글을 익힐 수 있는 학교를 알게 되어 글을 배우게 되었는데,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 한 평생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적혀져 있었다.
그 당시, 돈이 조금 더 넉넉히 있었다면 노트북을 사서 더 큰 세상과의 소통을 하고 싶었다는 어르신은 현재는 귀가 잘 들리지 않고 눈도 잘 보이지 않아 노트북 사용을 하지 못하지만, 본인과 같이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는 학생에게 노트북을 기부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0여만원을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하며 “힘겨운 세상살이에도 본인이 받았던 도움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싶고, 그 마음을 전하는 삶을 살고싶다”고 전하였다.
어르신께서 주신 노트북은 내부 회의를 거쳐 관내 저소득 가정의 학생에게 전달되었으며 어르신의 도움을 받은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많아졌는데 주신 노트북을 배움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였다. 성금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의 후원 기금으로 사용되었다.
이경운 매교동장은 “뜻깊은 나눔을 해주신 어르신께 감사드리며 어르신의 뜻을 이어 관내 청소년들과 어려운 이웃이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