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11월 24일 오후 2시, ‘2021 한국·필리핀 저작권 토론회(포럼)’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한·필 저작권 포럼’은 양국의 저작권 법·제도 현황 등을 공유하고, 양국의 저작권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저작권 산업의 중요성 증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19억 6천만 달러(약 2조 3천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저작권 무역수지는 2013년 최초로 흑자로 전환된 이후 9년 연속 꾸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저작권 수출은 2020년 연간 44억 4천만 달러(약 5조 2천억 원)를 기록한 산업재산권(특허, 상표, 디자인) 수출의 2배가 훌쩍 넘는 109억 9천만 달러(약 13조 원)를 기록했다. 이처럼 저작권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성장동력이자 경제적인 풍요를 가져오는 원동력으로서 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양국의 기업들, 저작권 활용 기업 성공사례 공유
이번 토론회에서는 ‘저작권 산업환경 변화 및 저작권 활용 산업 선도 전략’이라는 주제로 ▲ 우리나라 저작권위원회 정책연구실 정재곤 실장과 필리핀 지식재산청 저작권국 에멀슨 쿠요 국장이 ‘양국의 저작권 산업 성장 과정’을 각각 발표한다. 이어 ▲ 한국 측에서는 아리모아의 곽태정 부장(애니메이션 '치치핑핑'의 지식재산권)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이호준 법무팀장(케이-콘텐츠 해외 진출 전략)이, 필리핀 측에서는 코미켓의 파올로 헤라스 대표(웹툰·웹소설 권리자단체 코미켓의 성공사례)가 ‘저작권을 활용한 양국 기업의 성공사례’를 공유한다. 각 주제 발표가 끝나면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정진근 교수의 진행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웹툰 등 한국의 콘텐츠·저작권 산업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수출, 관광, 일자리 부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필리핀도 최근 디자인, 애니메이션, 영상물 제작 등 창작과 관련된 창조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저작권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이번 토론회에서 다루는 주제와 내용은 양국 모두에 큰 의미가 있다.
토론회에는 저작권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사전 등록한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등록 절차 등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볼 수 있듯이 지식재산(IP) 확보나 그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라며 “양국의 기업들이 지식재산을 활용한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매우 뜻깊다. 이번 토론회가 양국 저작권 산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