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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최 용 란
상쾌한 아침
출근길 음악 들으며
하늘 향해 손짓하니
코스모스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높고 푸른 하늘
소슬바람 사이로
단풍잎 떨어지니
젊음이 넘치던
옛 추억이 그리워진다
울긋불긋 가을 길
시나브로 시나브로
중랑천 산책길 걸을 때
쑥부쟁이 들국화처럼
건강도 찾아온다.
가을 불암산
최 용 란
황금빛 들판 길
사람이 성숙해지면
머리를 숙이고 걷듯
가을 열매도 무겁다고
고개 숙이는 계절
알록달록 단풍
불암산 오르다가
친구들과 산 중턱에서
조상 성묘 손주 자랑
신중년 수다에
가을은 깊어간다
산 정상에 올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지친
마음 달래면서
아름다운 삶을 위해
거북바위에 다짐을 해본다.
바닷가에서
최 용 란
입추와 처서 지나
바다가 그리워지면
집 나간 며느리도
고소한 내음에 돌아온다는
서해 포구로 달려간다
철썩거리는 파도
갈바람 타고 온 해풍
은빛 모래 따라
먼 기억 속을 걸어
첫사랑 찾듯이 바닷가에 선다
바람 불어 좋은 날
그리운 사람아
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
전어 고소한 맛에
술 한잔 나누며
못다 한 이야기 나누자.
최 용 란 프로필
서울 출생
비둘기 창작사랑방 3기 총무
한국문학예술인협회 자문위원
여행 문학 음악 동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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