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동혁기자]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23일 부평 캠프마켓 활성화 등 지역현안 해법 모색을 위한 ‘벤치마킹’에 나섰다.
과거 미군기지에서 서울시민들의 휴식처로 탈바꿈한 용산공원을 방문해 부평 캠프마켓의 미래를 찾았다. 청년들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서울 연남동 일대를 둘러보며 인천지역 원도심 활성화 방안도 고민했다.
박 시장은 먼저 서울 효창동에 위치한 용산공원 부분 개방부지(구 장교숙소5단지)를 방문했다.
용산공원은 캠프마켓의 약 4배가량 넓은 면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 조성 예정지다. 일제 강점기부터 미군 주둔기까지 115년간 생성된 역사와 문화를 활용해 공원을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캠프마켓과 유사성이 크다.
이 가운데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는 용산미군기지 외국인 임대주택의 임대종료(2019.11.) 후 LH가 국토부에 기부한 곳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민을 위한 체험, 전시,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임시 개방중이다.
박 시장은 국토부·LH 관계자로부터 용산공원 추진과정을 청취한 후, 용산공원과 캠프마켓 공원조성 과정에서 우수한 정책을 공유하고 상호 협조해 나갈 것을 국토부에 제안했다.
특히 국민참여단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울 점으로 손꼽은 뒤, 함께 방문한 인천시 캠프마켓 사업 관계자에게 2022년 캠프마켓 활용방안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의견수렴 방안 강구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캠프마켓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수립과 발전종합계획 변경 그리고 공원기본계획(마스터플랜)을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보다 체계적인 시민공론화를 위해 인천연구원 정책연구를 실시하고, 대규모 시민참여단, 전문가 자문단 및 워킹그룹 등을 운영하여 시민중심의 캠프마켓 활용방안을 본격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용산 방문을 마친 박 시장은 공공주도 및 민간주도 도시재생사업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연남동과 연희동을 찾았다.
연남동은 경의선 숲길을 중심으로 한 공공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이 골목상권과 어우러져 동네가 브랜드가 된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방문에는 골목길 경제학자로 유명한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와 로컬크리에이터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이 함께했다.
청년층 유출에 대한 고민이 큰 인천시는 유행을 주도하는 MZ세대를 겨냥, 2022년부터 적극적으로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원도심을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이 함께하는 공간이 늘어나야 한다”면서 단기간전면개발 방식보다는 느리더라도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