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문화재청은 서울시, 우미건설, 제일기획, 조선시대사학회와 함께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시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헤리티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조선 시대 군기시(軍器寺) 제도와 운영‘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군기시’는 조선 시대 국방과학과 관련한 무기개발과 제조 등을 담당하던 관청이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과 서울시, 우미건설(금파재단), 제일기획이 다자협력으로 추진하는 ‘문화유산·문화관광 융복합 콘텐츠 활성화 협약(2021년)’ 사업의 하나로, 일제강점기에 없어진 조선 시대 ‘군기시’의 역사, 행정, 건축, 복식, 무기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하였다. 토론회에서 공유한 연구결과는 올해 9월 공개예정인 군기시 디지털(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에 참고할 계획이다. 참고로, 문화재청과 협약기관들은 ‘한양도성 돈의문(敦義門) 디지털 건축복원과 활용(2018~2020년)’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헤리티지 메타버스 협력사업 소개(1부)에 이어 군기시 관련 주제발표(2부) 후 종합토론(3부)으로 진행된다. 2부 주제발표에서는 ▲ ‘군기시의 인원과 조직 체계’(문광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 ‘군기시의 재정과 운영’(임성수, 평택대), ▲ ‘군기시의 화약병기 제조와 관리’(이왕무, 경기대), ▲ ‘군기시의 냉병기 제조와 관리’(김우진, 단국대), ▲ ‘조선시대 군기시 인물들의 복식’(박가영, 숭의여대), ▲ ‘조선 시대 군기시 건축 복원 고찰’(김왕직, 명지대) 등 역사·건축·무기·복식 분야 관련 전문가들이 6개 주제로 발표한다.
‘군기시’ 디지털 복원·활용 사업의 자문위원이자 발표자로 참여한 경기대학교 이왕무 교수는 “군기시는 조선 전기 북방의 여진족 정벌, 남방의 왜구 소탕, 임진왜란 시 육전과 수전의 승리 등을 필두로 대내외 위기상황 시 동원되던 무기를 제작 보급하는 기관으로, 세종대에는 과학기술의 원천인 곳이었다. 군기시에서 제작한 신기전에서 화약을 이용하여 다연장 로켓을 발사하는 기술은 조선왕조의 과학수준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라며 군기시의 역사성과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의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군기시 학술토론회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군기시 관련 디지털 문화유산 복원, 역사문화 교육콘텐츠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경복궁 궁중의례 등 다양한 문화유산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