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시흥시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지난 2월 17일 익명의 기부천사의 사랑이 전해졌다. 기부천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전기밥솥 2개, 미니세탁기 2개, 압력솥 1개, 진공쌀통 1개, 동전봉투(115,090원) 등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중년 여성은 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물품 등을 올려놓고 사라졌는데, 배곧동에서 부동산과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갖고 있던 물건과 그간 모은 동전들을 종류별로 분류해 기탁했다.
이처럼 최근 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익명의 기부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정왕본동이 무보증 원룸단지가 많은 지역으로 주거취약계층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지역주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월 말에도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자동차에 한 가득 싣고 온 백미 10kg 9포, 백미 20kg 2포를 전달하고 홀연히 사라진 주민도 있다.
오을근 정왕본동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곳곳에서 이름 모를 기부천사들이 정왕본동에 따뜻한 온기를 가득 채워주고 있다. 온정을 베풀어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드리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