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여자 국제심판인 김유정 주심(33)과 박미숙 부심(39)이 23일 포르투갈 알가르베에서 열린 2022 알가르베컵 국제여자축구대회 결승전에 심판으로 투입됐다. ‘미니 여자 월드컵’으로 불리는 알가르베컵에서 한국 심판들이 결승전에 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가르베컵은 1994년부터 해마다 포르투갈에서 개최되는 권위있는 여자 친선대회다. 한국 여자대표팀도 2018년에 한 번 출전한 적이 있다. 올해 대회는 지난 16일부터 스웨덴, 이탈리아, 포르투갈, 노르웨이, 덴마크 여자대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그동안 매년 10개국 이상의 팀들이 출전했으나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참가팀이 줄었다. 결승전은 스웨덴과 이탈리아의 대결로 펼쳐졌으며, 1-1 무승부 후에 승부차기로 스웨덴이 승리했다.
김유정 주심과 박미숙 부심은 스웨덴과 포르투갈의 예선리그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경기를 주관했다.
선수 시절 U-17 청소년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김유정 주심은 2018년에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이후,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깔끔한 진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인도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WK리그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남자 K4리그에도 투입되고 있다. 2019년에는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여자심판상을 수상했다.
박미숙 부심은 2002년 심판에 입문한 20년차 베테랑이다. 2011년 이후 12년째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시즌에는 김경민 부심과 함께 여자심판으로는 최초로 K리그 챌린지 경기에 투입되기도 했다. 현재는 호주에 살면서 현지에서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