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군포시는 지난해 말 법정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되는 등, 시민의 자율적 참여를 토대로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도 추진하면서 지난 2월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군포시의 이들 두 가지 목표, 즉, 문화와 아동친화를 어떻게 접목할 수 있으며,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군포시는 5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문가와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친화도시의 문화적 과제’를 주제로 문화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정병수 아동친화도시팀장은 국내·외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례를 들면서 “아동 우선적 관점에 따른 아동과 가족에 친화적인 정책 시행, 젊은층 유입 확대와 출생율 증가, 한부모 가족을 위한 영·유아 보육전담 공간 확보 등 차별받지 않는 환경 조성, 아동 참여를 통한 지자체 정책 수립 등 아동의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 같은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수 팀장은 “아동이 행복한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아동을 의무의 주체가 아닌 권리의 주체로 자리매김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차별받지 않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시책들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윤소영 선임연구위원은 ‘아동의 놂, 앎, 삶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은 사회의 안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에도, 지난해 실시한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 행복지수에 관한 국제비교연구조사 결과 행복지수는 79.5점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일 정도로 지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소영 위원은 “문화를 통해 도시 침체나 사회 문제 등을 해결하고, 아동의 놂- 앎-삶이 연계될 수 있는 아동친화로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아동의 놀 권리 보장과 인식 확대,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실태 파악, ▲아동의 놀 권리를 위한 기본 조건 마련, ▲아동의 역량과 자율성 강화, ▲아동의 문화권에 기반한 다양한 문화적 표현 기회 제공 등 5개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서 지금종 군포문화도시지원센터장을 좌장으로 김정미 굿네이버스 경기강원본부장, 권도희 군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장, 최복란 군포시 매화종합사회복지관장, 김다미 군포시 아동참여위원회 위원 학부모, 임현주 군포시 청소년정책과장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문화도시와 아동친화도시간의 상호관계를 비롯해, 아동 의견 수렴 방식, 아동에 대한 인식 개선, 아동사업과 관련해 시청 부서간, 시와 아동단체간 효율적 협업 등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군포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초 ‘시민의 문화적 권리로 숨쉬는 군포’를 타이틀로 내걸어 제4차 문화도시의 예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오는 11월 문화도시 본도시 선정을 목표로 문화도시와 관련한 다채로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22일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에 따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글로벌 네트워크 일원으로서의 자격을 얻었다.
군포시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군포형 문화도시에서 아동친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미래를 내다보면서 아동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가치와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