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시흥시가 시민들이 잊고 있던 옛 추억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줄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서비스는 마땅한 재생장치가 없어 묵혀두고만 있던 아날로그 영상(자녀 성장 영상, 돌잔치, 입학식, 결혼식, 회갑연 등)을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해 컴퓨터나 TV, 스마트폰 등에서 언제든 편리하게 다시 볼 수 있도록 복원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총 114명의 시민들이 총 470건의 아날로그 영상을 복원하며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해 참여한 강 모씨는 “20년 전 시간들을 다시 마주하니 기쁘기도 하고 ‘그때는 모두가 어리고 젊었구나’하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해 눈물이 나고 감동적이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이런 좋은 프로젝트를 기획해주신 시흥시에 정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오래된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 속 영상을 전문 영상 복원장비를 통해 고화질 디지털 영상으로 개선해 옛 시절의 그리운 사람과 장소, 잊고 지내던 기억과 시간을 보다 선명하게 다시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영상 속에서 도시의 과거 모습과 역사적인 순간 등을 발굴하여 공공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삶에 지쳐 잊고 지내던 지난 시절의 기억과 가족 간의 추억을 다시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오래된 영상을 복원해 시민 개개인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것과 함께 개인의 영상 속 시흥의 옛 모습을 발굴해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으로 아카이빙하고, 미래세대의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날로그 영상 디지털 복원서비스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의 신청 기간은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시흥시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인원은 개인당 최대 3개 이내로 변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기록이 담긴 영상의 원본(VHS, 4mm, 6mm, 8mm)을 생태문화도시사무국으로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