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변진우기자] 서울시가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을 2024년 11월 개관을 목표로 8월 착공한다. 금천구청 앞 금나래중앙공원 내에 설립되는 '서서울미술관'은 연면적 7,187㎡ 지하2층~지상1층 규모다.
지난 2020년 6월 30일 국제지명 설계공모로 당선된 최종 당선작 ‘Museum of Daily Life(김찬중 작)’으로 설계를 마치고 ’22년 2월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공원과 조화를 이루며 시민들의 일상 속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열린 미술관을 표방한다.
금나래중앙공원 내에 자리잡을 '서서울미술관'은 공원을 걸어다니며 미술품을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이다. 마감재료로 사용된 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을 통해 공원의 시각적 연속감을 확보하였다. 아울러 주 전시실은 3단 ‘솔리드 월’ 암막시스템을 개발하여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과 같은 다양한 전시 형태가 구현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외에도 예술가와 시민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교육공간, 다매체연구실, 미디어극장 등 미디어 기반의 연구와 창작 공간을 마련하였다.
아울러, 금나래중앙공원도 시민들이 공원 안에서 휴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미술관과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 경관이 아름답도록 새롭게 재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을 디지털 시대의 문화적 경험을 확장하는 미술관으로서 차별적인 디지털화 전략을 마련하여 미래 시각문화를 선도하는 ‘디지털미술관’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서울시는 미술시장의 트렌드인 ‘디지털화’에 발맞춰 미술관 환경의 다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으로 미술관 운영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다양한 예술 자원과 정보가 연계되는 온라인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정에서 디지털 약자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하여 모든 시민이 서서울미술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의 개관을 위하여 2020년부터 김윤철의 '아르고스', 양아치의 '전자정부' 등 40여 점의 소장품을 수집했다. 소장품은 학예 연구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단계별 절차에 따라 수집하였다. 올해는 주제공모와 내·외부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420점이 접수되었고, 현재 최종작품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혁신적인 매체 실험과 아이디어 구현이 돋보이는 영상, 설치, 사운드아트, 퍼포먼스 등의 기술-시간 기반 매체 작품들과 웹 아트, 게임 아트, 가상·증강·혼합현실 등 네트워크 기반의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수집했다.
2024년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과 연계하여 뉴미디어 아트의 미술사적 맥락을 보강하는 주요한 작품들을 수집할 계획이다. 개관을 대비하여 뉴미디어, 융·복합 장르의 전시를 기획하고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한 교육 등 주요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4일~10월 30일까지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이례적인 시간, 불확실한 움직임'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 개관에 앞서 2020년부터 해마다 사전프로그램을 개최, 미술관의 비전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한편, 개관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하고, 연구사업의 출발점을 마련해왔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2020년 사전프로그램'언젠가 누구에게나', 2021년 '경계에서의 신호'를 통해 약 9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건립 과정을 공유해왔다.
올해는 ‘디지털 문화와 미술관’을 주제로 한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미디어 아트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융복합 웹 프로젝트를 시범 제작하여 소장품을 새로운 맥락에서 제시한다. 또한, 예술과 교육의 관계를 질문하는 세미나와 워크숍을 통해 미술관 교육 과정을 심화·개발할 예정이다.
3년에 걸쳐 지속해서 진행되는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의 주제와 대화의 내용은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24년 개관할 서서울미술관은 ‘디지털감성문화도시 서울’의 핵심적인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서서울미술관이 시민들이 공원에서 휴식과 문화, 첨단 기술과 예술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차별적인 문화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