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놓쳤다
전홍구
광화문 지하통로에
꾀죄죄한 사내가
엎드려 구걸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도
발걸음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갔다
한참을 가다
가슴 두드리는 생각이
발걸음 돌려세웠다
그곳에 가 보았지만
엎드려 있던
예수는 거기 없었다.
전홍구
全洪求 Jeun Hong-Gu / 시인, 수필가
문예사조 시, 수필 등단(1991)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구로지부 회원, 국제PEN 한국본부 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이사, 국보문학 자문위원
쉴만한물가작가회원
사단법인 한국서각협회 초대작가
수상 : 2021년 한국행복한재단 전국 문학작품공모전 산문부 대상 수상
2022년 제6회 한국문예예술 대상 수상
시집 : 제3집『나뭇가지 끝에 걸린 하늘』외 전자 시집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