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축제행사장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코로나로 움츠렸던 일상에서 벗어나 활기에 찬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음은 다행한 결과이다
그동안 코로나 방역을 위해 희생정신으로 애쓰신 의료진과 방역 당국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자신의 몸을 돌볼 겨를도 없이 밤낮으로 방역업무에 매진한 결과로 국민이 안심하게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 각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예술 축제의 한마당을 지역마다 펼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10월은 어느 곳을 가든지 볼거리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생활경기도 활성화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축제를 벌이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지역마다 축제에 대해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본다.
축제의 이름만 다를 뿐 그리 색다른 축제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이름으로 축제를 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고전적인 축제를 계속 이어서 하는 지역이 많다는 점이다.
문화예술은 계승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벌이고 있는 축제의 면면을 살펴보면 특징도 특색도 없는 듯하다.
자기 지역은 특징도 있고 특색도 있다며 홍보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별반 다를 것 없다. 축제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폄훼하거나 비방을 절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시기 바란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최대 치적의 표본으로 삼고 있는 지역 축제 이제는 치적보다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특색 있는 축제로 탈바꿈하거나 인근 지역과 통폐합하여야 할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다.
K-팝이 세계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결과를 표본으로 삼았으면 한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단체장들의 치적을 쌓는 축제를 과감하게 탈바꿈해서 인근 도시와 연합하여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축제를 통한 외환 수입은 물론 나라 경제와 지역경제도 견고하게 살아날 것이다.
우리만 먹고 마시고 즐기는 축제 이제는 버려야 할 때가 됐다.
축제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일 곧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