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정복영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2022 재외동포 무형유산 교류협력 사업」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현지 고려인들에게 10월 12일부터 24일까지 우리나라 무형유산 “학연화대합설무”를 교육한다.
「재외동포 무형유산 교류협력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현지에 거주하는 고려인을 대상으로 우리의 무형유산을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가 직접 현지에 파견되어 전수하거나 현지의 전통예술인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연수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2014년부터 시작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교육을 3년 만에 재개하여,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각각 7월과 10월에 교육을 운영한다. 교육은 학연화대합설무를 배우고, 마지막에 결과발표(공연)하는 과정으로 마무리 된다.
지난 7월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고려인문화협회 소속 무용단(아사달 등 4개 무용단) 단장을 포함한 현지 무용단원을 대상으로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 ‘이화정’과 ‘복미경’이 강사로 교육을 진행했다. 일주일의 교육 마지막 날에는 타슈켄트 한국문화센터에서 교육 결과를 발표하는 공연을 열었는데, 우리 전통문화를 함께 즐기고자 참석한 현지인과 고려인 300여 명의 열띤 호응을 얻기도 했다. 공연은 학연화대합설무를 시작으로 각 무용단이 준비한 한국 전통춤도 다양하게 선보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문화 교류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한편, 10월 12일부터 진행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의 교육은 국립고려극장과 고려인협회 소속 무용단을 대상으로 약 2주간 운영된다. 이번 교육에는 “학연화대합설무” 교육에 더하여 고려인 일반인과 청소년에게 무형유산 공예분야를 선보이는 체험교육도 운영한다. 국가무형문화재 단청장과 선자장 교육을 통해 무형유산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무형유산을 함께 즐기고 공감하며 재외동포들이 고국을 이해하고 민족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중앙아시아 고려인을 비롯한 세계 각국 재외동포들과의 문화 교류와 지원에 앞장설 것이며, 후세대들에게 무형유산의 길라잡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