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정복영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문재범)는 10월 18일 오전 9시, 국립문화재연구원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철기의 단계별 제작 공정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복원된 백제기술로 태어난 ‘환두대도’' 영상을 공개한다.
철을 만들어내는 생산과정에서부터 철기로 제작하는 공정까지 전 과정을 고대 제철 기술로 재현하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이은철 한국전통야철문화연구소 소장이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해 탄탄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발휘했다.
모형(모델)이 된 철기는 2004년 충주 금릉동 고분군에서 출토됐던 환두대도이고, 철 재료는 양양에서 채굴한 국내산 철광석을 사용했다.
철을 만들어내는 시설인 제련로는 충주 칠금동 백제 제철유적에서 확인된 가마를 사용했으며, 철기를 만드는 중간 소재가 되는 철정은 충주 탄금대토성에서 출토된 백제 철정을 활용하는 등 백제기술의 집합을 영상에 그대로 담았다.
한편,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1월 4~5일 이틀간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되는 한국고고학전국대회에서 이번 제작실험의 자세한 성과를 공개하고, 내년에는 이번 영상의 외국어판도 추가로 제작하여 해외 연구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우수한 고대 제철 기술을 소개하고 관련 교류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국내 유일의 고대~중세 철생산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우리나라 철 생산 역사의 기술사적 복원연구를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