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이소미가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미는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2위인 박현경을 5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이소미는 2019년 최혜진이 세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 15언더파 273타를 3타나 경신했다.
이소미는 우승을 확정한 뒤,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고, 동료 선수들도 물세례 등 우승 축하를 자제했다.
이소미는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통산 4승 가운데 2승을 제주도에서 기록했다.
이소미는 지난해 롯데 스카이힐 제주에서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전라남도 완도 출신으로 낮은 탄도의 아이언 샷 구사 능력이 뛰어난 이소미는 강한 바람과 맞서야 하는 제주 대회에서 유난히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제주에서 치른 4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3위, 4위 등 3번이나 최상위권에 올랐고, 올해도 이번 SK네트웍스 대회 우승과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준우승, 그리고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8위 등 제주도에서 세 차례 톱10에 올랐다.
2020년 첫 우승을 따낸 휴엔케어 여자오픈도 바닷바람이 강한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열렸다.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을 받은 이소미는 상금랭킹 11위(5억8천450만원)로 올라섰고, 2020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소미는 1번 홀(파4) 버디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6번 홀까지 보기 3개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그 사이 이정은과 유해란, 박현경, 이가영, 김수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흔들리던 이소미는 7번(파4)과 8번(파4), 9번 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이소미는 11번(파4)과 12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렸고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로 쐐기를 박으며 2위 박현경을 5타차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