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경주한수원과 인천현대제철이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송주희 감독이 이끄는 경주한수원은 19일 오후 경주 황성3구장에서 열린 인천현대제철과의 2022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0분 공방전을 0-0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양 팀은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기 위해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까지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전반 초반 탐색전을 펼친 경주한수원과 인천현대제철은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자신들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인천현대제철은 활동량이 좋은 이민아, 최유리를 중심으로 패스플레이를 펼쳤고 경주한수원은 나히를 중심으로 역습에 치중했다.
두 팀은 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중요한 득점 기회에서 결정을 짓지 못했다. 인천현대제철의 경우 상당수의 주전 멤버가 최근 여자축구대표팀에 소집돼 뉴질랜드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돌아왔다. 장거리 비행의 여파가 풀리지 않은 듯 결정적인 순간에서 다소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인천현대제철이 후반 들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6분 최유리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중거리 슈팅을 때린 것이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손화연이 최유리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경주한수원 김도현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경주한수원도 적극적으로 역습하며 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양 팀의 90분 경기는 결국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경주한수원은 지난 4일 열린 수원FC위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4-3으로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다. 인천현대제철의 통합 10연패를 이번에는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경주한수원은 인천현대제철과 2018년, 2020년, 2021년 그리고 올해까지 총 네 번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하지만 앞서 세 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는 경주한수원이 아쉬움을 씻고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팀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인천현대제철의 홈인 인천남동구장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