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남자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이 UAE를 상대로 멋진 공격력을 선보이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안재준(부천FC)과 백상훈(FC서울)의 연속골로 UAE를 2-0으로 이겼다. 지난 18일 1차전에서 1-2로 패한 한국은 두 차례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지난 1차전에서 전, 후반에 각각 다른 선발 라인업을 내세워 선수 테스트를 한 황선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는 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특히 양 날개에는 K리그1에서 두각을 나타낸 양현준(강원FC)과 강성진(FC서울)이 포진했다. 포항스틸러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고영준은 최전방에서 안재준과 호흡을 맞췄다.
한국은 이른 선제골로 손쉽게 앞서나갔다. 전반 11분 안재준이 상대 진영에서 골키퍼에게 향하는 백패스를 가로채 간결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 42분에는 안재준이 다시 한번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한 골 뒤진 UAE가 후반 초반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에 한국은 수비를 탄탄히 하며 역습을 노렸다. 후반 5분에는 고영준이 역습 상황에서 안재준의 스루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발에 걸리고 말았다.
UAE의 반격은 한국의 추가골에 이내 힘을 잃었다. 후반 11분 완벽한 콤비네이션 플레이에 의한 작품과 같은 골이 나왔다. 양현준이 왼쪽에서 원투 패스를 통해 엔드라인까지 돌파한 뒤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 공을 권혁규가 잡지 않고 오른발 패스를 내줬고, 문전에 있던 백상훈이 시도한 왼발 논스톱 슛은 골대 구석으로 들어갔다.
2-0으로 앞서자 황 감독도 교체 카드를 활발히 사용하며 테스트를 이어갔다. 여러 선수가 바뀌면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한국은 후반 막판 두세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남자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
대한민국 2-0 UAE
득점 : 안재준(전11) 백상훈(후11, 이상 대한민국)
출전선수 : 김정훈(GK) 조현택(후20 박진성) 변준수 조성권(후20 조위제) 황재원 양현준(후39 이영준) 권혁규(후20 이재욱) 백상훈 강성진 안재준(후32 홍시후) 고영준(후32 강현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