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아이들과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와서 좋네요.”
서울오산중(FC서울 U-15, 이하 오산중)의 윤시호 감독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산중은 21일 오후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금산중(전북현대 U-15, 이하 금산중)과의 2022 전국 중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산중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 금산중의 반격이 거셌지만 침착하게 막아내며 2016년 이후 6년 만에 중등 왕중왕전 우승 타이틀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수석코치를 지내다가 올해 감독으로 승격한 윤시호 감독은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즐겼다. 윤 감독은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를 해줘서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산중은 올해 중등리그 K리그 주니어 A권역에서 2위를 기록하며 왕중왕전에 올라왔다. 64강부터 8강전까지는 무난하게 승리했지만 준결승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U15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윤시호 감독은 4강전이 제일 고비였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서울과 수원이 라이벌 관계다 보니 이번 대회 중 준결승이 가장 어려웠다. 상대가 워낙 수비적으로 나온 탓에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오히려 결승전은 나은 편이었다. 금산중도 우리도 서로 공격적으로 나섰기에 우리에게는 오히려 수월했다”고 밝혔다.
오산중은 지난 2016년 중등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윤시호 감독은 오산중의 색깔을 지키기 위해 이번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윤 감독은 “우리는 다른 프로 산하팀과 다르게 주 4회 훈련을 하고 축구 외적인 활동도 많이 한다”면서 “(이런 훈련, 생활 패턴들이 맞다는 것을) 선수들이 경기 결과로 보여주길 원했다. 그래야 동생들에게도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산중은 올해 우승 기운을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윤시호 감독은 “아이들과 1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FC서울은 12세 이하, 15세 이하, 18세 이하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지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즐겁게 축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