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인천현대제철이 WK리그 통합 10연패를 달성했다.
김은숙 감독이 이끄는 현대제철은 26일 오후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과의 2022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이민아, 정설빈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홈에서 완승을 거두며 절대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통합우승 이후 올해까지 단 한 번도 통합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전무후무한 통합 10연패다. 4일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지소연의 수원FC위민을 꺾고 올라온 한수원은 2018년, 2020년, 2021년에 이어 올해까지 현대제철과 챔피언결정전에서만 네 번을 격돌했지만 모두 이기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시작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9분 공격 상황에서 이민아가 왼쪽 측면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를 하면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감아차 그대로 한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공세를 펼치던 현대제철은 전반 16분 정설빈이 뒤에서 길게 넘어온 이세은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를 등지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해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터뜨린 현대제철은 경기의 흐름을 잡고 공격을 이어나갔다.
다급해진 한수원은 여민지, 김상은을 중심으로 침착하게 볼 점유율을 올리려 했다. 하지만 현대제철의 수비 집중력이 워낙 좋아 뚫기 힘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수원은 라인을 올려 반격의 속도를 높였지만 골 결정력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선수를 교체해가며 득점 사냥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추가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 짓고 싶어 했고 한수원은 흐름을 빼앗아오기 위해 노력했다. 한수원은 후반 23분 현슬기가 빠른 속도로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으나 득점 기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현대제철도 몇 차례의 기회가 있었으나 이를 추가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현대제철은 후반 37분 손화연의 결정적인 슈팅이 한수원 김도현 골키퍼 손에 막혔다. 이후에도 이민아, 요코의 연이은 슈팅이 수비에 가로막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떨어지는 쪽은 한수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져도 경기의 양상은 그대로였다. 결국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현대제철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