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용인특례시 취약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써 주십시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집무실로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려는 훈훈한 손님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시는 7일 민간단체, 봉사단 등 4곳에서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과 김장김치, 백미, 돼지고기 등의 물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시장실을 찾은 이들은 용인시종목단체장협의회 회원들이다. 이날 이종훈 소프트테니스협회 회장, 남기화 게이트볼협회 회장, 박세환 배구협회 회장, 전용이 탁구협회 회장 등 4개 종목 단체장들은 이상일 시장을 찾아와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용인시종목단체장협의회는 관내 51개 체육 종목의 협회장들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해 5월 발족했다.
이종훈 소프트테니스협회 회장은 “회원들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해 각 종목 단체장들이 회비를 모아서 기탁하게 됐다”며 “용인시 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하고, 시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나누미봉사단 김경미 회장을 비롯한 회원 21명이 이 시장실을 직접 찾아와 김장김치 10kg짜리 100박스를 전달했다.
나누미봉사단 김경미 회장은 오랜동안 이 시장과 호남 소식을 전하며 교류해 온 것을 인연으로 시장 취임을 축하할 겸 시를 방문해 봉사단원들이 직접 담은 김장을 전달했다.
김경미 회장은 “조금 늦었지만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우리 광주시민들의 따뜻한 마음도 함께 전하기 위해 용인시를 찾았다”며 “광주에서 재배한 농산물들로 정성껏 담근 김치가 용인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단법인 대한한돈협회 용인시지부 백승조 지부장과 관계자 4명도 시장실을 방문해 돼지고기 450kg를 기탁했다.
대한한돈협회 용인시지부는 관내 축산 경영인 70여명이 한돈 홍보를 위해 구성한 단체로 수 년째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돼지고기를 기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삼면과 백암면에 각각 한돈 150kg과 125kg을 기탁했다.
백승조 지부장은 “연말연시 우리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으면 해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기탁을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한돈 경쟁력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용인청년회의소 김정구 회장과 관계자 10명도 시장실을 방문해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은 쌀 10kg짜리 98포를 기탁했다.
용인청년회의소는 지역 청년들의 리더십과 역량 강화를 위해 설립한 단체로 지역 청년 72명이 회원으로 소속돼 쌀·연탄 나눔, 다문화 가정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오늘 하루 저 멀리 광주광역시에서부터 또 가깝게는 관내 민간단체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모아 주셔서 온종일 제 마음이 훈훈했다”며 “잔잔한 미풍이 기력 잃은 새를 다시 날게 하는 힘이 되듯이 오늘의 이 나눔들이 소외된 이웃들을 다시 일으키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날 기탁받은 성금과 물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