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내가 생각한 대로 좋은 방향으로 가는 중이다.”
AFC U-17 아시안컵(아시안컵) 본선을 준비 중인 남자 U-17 대표팀의 변성환 감독이 대회 준비 상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변성환호는 13일부터 18일까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2023년 첫 소집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후 설 연휴를 보낸 뒤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2차 소집훈련을 가진다.
이번 1차 소집훈련에는 총 26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25명은 2006년생, 1명은 2007년생이다. 변성환 감독은 1차 소집훈련을 고강도로 진행한다. 하루 두 번 훈련은 기본이고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별도로 진행한다.
고강도로 훈련을 진행하는 이유는 아시안컵 본선이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은 6월 태국에서 개최되는데 이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야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딸 수 있다.
대표팀은 고강도로 체력 훈련을 진행하면서 본선을 대비를 충실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연습경기로 부족한 점을 찾고 선수 개인의 경쟁력도 확인한다. 2월에는 크로아티아 4개국 친선대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 아시안컵이 열리기 전까지 매달 소집훈련을 진행해 팀 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변성환 감독은 다가오는 아시안컵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고 싶다. 고강도의 훈련도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기 위함이다. 그는 14일 ‘KFA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내가 생각한대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어떠한 상대가 오더라도 우리의 색깔을 가져가면서 결과까지 내는 것이 목표다. 아시안컵에서도 70% 정도는 우리의 축구를 하면서 이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의 목표는 무엇인가?
고강도다. 체력 향상을 목적으로 파워 트레이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강도와 고볼륨이 핵심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했던 소집훈련 중에 훈련양을 제일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이번 1차 훈련에는 강한 훈련을 주로 하고 2차 훈련에서는 연습경기를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아시안컵 본선이 6개월 정도 남았다.
부산 기장에서 열리는 1, 2차 훈련을 모두 마친 뒤 크로아티아로 간다. 4개국 친선대회에 나서는데 그 대회에서는 ‘리얼(Real)’하게 경기를 치르기 위해 준비 중이다. 크로아티아에 다녀오면 분명히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들이 생길 것이다. 그것을 3월 소집훈련에서 보완할 예정이다.
4월에는 지금처럼 1, 2차로 나눠서 일주일씩 훈련을 한다. 1차 훈련에서 본선을 대비해 세 경기 정도를 치를 계획인데 거기서 나온 문제점을 2차에 보완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중요한 건 바로 5월인데, 5월은 현지 적응을 위해 태국에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평가전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6월 초에 한국에서 최종 마무리 훈련을 하고 출국을 한다.
변성환호 출범 이후 첫 목표가 바로 아시안컵 본선인데, 그 본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팀은 내가 생각한 대로, 계획한 대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사실 이 연령대는 성적보다는 개인의 성장이 주가 되어야 한다. 17세 이하 선수들이라면 성장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그래서 축구를 가르치는 과정 자체에 집중을 하고 있다. 개인이 성장하면 팀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팀이 성장하면 결과도 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성적만 생각한다면 기계처럼 훈련시킬 수 있다. 틀에 박힌 축구를 하고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고 조직적으로 싸우게만 해도 성적을 내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런데 그렇게 가르치면 성장은 안 된다. 17세 이하 선수들은 나중에 잘 성장해 A대표팀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인데 기계적인 축구를 하게 되면 성적은 낼 수 있어도 성장은 어렵다.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U-17 대표팀은 결과가 전부가 아니다. 결과를 못 내면 나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겠지만 나중에 이 친구들이 성장했을 때 그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출범 이후 지금까지 아이들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춰 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힘들지만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무엇을 얻고 가길 바라는지?
우리 팀의 슬로건은 ‘무모한 도전’이다. 그동안 프로팀이나 연령별 대표팀 등 다양한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강팀을 만났을 때 우리의 축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물론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의 축구를 하지 못하고 승리만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축구는 우리 경기를 하면서 이기는 것이다. 우리의 축구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표다. 어떠한 상대가 오더라도 강대 강으로 싸우고 싶다.
우리 팀은 어떤 상대가 오더라도 라인을 내릴 생각이 없다. 이러한 색깔을 유지하면서 결과까지 만들어내는 작업을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다. 소집훈련 때마다 아이들에게 우리 팀의 문화와 철학, 방향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 한국이 2022년 이후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우리는 결승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70% 정도는 우리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이들이 조금 더 도전적으로 부딪혔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의 자신의 능력을 경기장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