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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시인 김미옥

능소화

               김미옥

    

소매 끝에 눈물 마를 날 없던

시절 꽃

그리움은 지쳐 눈이 멀었다

    

구중궁궐 한숨

우물안에서 통곡하고

    

님일까

버선발로 맞이하니

바람이었네

    

붉게 핀 소화의 세월

담장밖으로 나온 그리움이 애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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