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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향] 광부 - 남상헌 시인

광부

        남상헌

저렇게 돌고 있다

광부의 한은 저렇게 부글부글

목까지 차오르고 서러움 멈추지 않는다

아비를 동작동 국군묘지 비석에 꽂아 놓던 날

내 어미는 서글픔을 안고

우리 집 담 넘어 오뉴월 숲 찾아 떠났다

    

가난은 땅속 깊이 묻히고

광부의 곡괭이는 가슴에 한을 찍어낸다

뚜껑이 열리는 날에는

굳어버린 덩어리로

차갑게 슬픔의 돌이 되었다

바람에 나부끼는 태극기처럼.

        

남상헌

시인/ 범아기전 대표

서정문학회 고문

()한국스토리예술연합회 고문

울타리 동인회장

서정문학 동인 6

뜨락에 대표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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