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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향] 산사의 종소리 명금자 시인

/산사의 종소리

          명금자 시인

조용한 산사에

어둠 짙게 드리우면

은은한 범종소리

마음의 상념을 내린다

 

호소하듯 하소연 하듯

들릴 듯 퍼질 듯 날리는 소리

만 가지 번뇌를 가리우고  

열반의 경지에 선

 

어느 선승의

피안의 언덕을 향한 서원으로

산산히 나투시는 임의 고운 메아리

가슴 속 울리는 불꽃이여

 

내 한 영혼 죽어서

영원한 불타의 나라에서

한 줌 흙이 되길

오늘도 빌고 비는 나의 하소연  

 

부처가 되기 위한

한없는 고행

끝나는 그 곳

성불 보살의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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