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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철원군 한탄강 물윗길 걷기 트레킹 / 류시호 논설위원

한탄강 물윗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철원군 한탄강 물윗길 걷기 트레킹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젊은 시절 가족들을 데리고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고석정 계곡을 가끔 갔다. 그리고 대기업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며 한탄강 CC에 공치러 자주 갔다. 그런데 최근에 철원군 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을 지인들과 다녀왔다.

동짓달 꽃 본 듯이 라는 주제로 열리는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은 한탄강의 깊은 협곡과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기암괴석 등을 눈이 쌓인 얼음길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축제이다. 얼음 트레킹 코스는 태봉대교에서 순담 구간까지 총 7.5로 구성되어 있다.

한탄강 물윗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매년 10월 개장하여 다음 해 3월까지 운영된다. 철원군에서는 고석정과 순담계곡 등 일부 구간에 설치 운영하던 부교를 4년 전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에 이르는 전 구간에 확대 설치해 운영하고 있었다.

이 축제는 매년 10만여 명 이상이 한탄강 물윗길을 방문, 명실상부 철원의 대표적인 겨울철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고석정은 한탄강 중류에 있는 철원의 대표 관광지로써 강 중심의 우뚝 솟은 바위와 정자, 그 일대의 현무암 계곡을 총칭하여 부르고 있다. 서기 610년 신라 진평왕 때 고석바위 맞은편에 10평 규모의 2층 누각을 짓고 고석정이라 명명하였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의적 임꺽정이 고석정 앞에 솟아 있는 고석바위의 큰 구멍 안에 숨어 지냈다고 하는데, 이 바위에는 성지, 도력이 새겨져 있고 구멍 안의 벽면에는 유명대, 본읍금만이라고 새겨 있다. 현재 2층 정자는 한국전쟁 때 불타 없어져 1971년에 콘크리트로 새로 지은 것이다.

순담은 고석정에서 2km 떨어진 곳에 있는 계곡을 일컬으며, 조선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낸 유척기가 요양하던 곳이다. 이름의 유래는, 순조 때 우의정을 지낸 김관주가 20평 정도의 연못을 파고 물풀인 순채를 옮겨다 심고서 순담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곳은 기묘한 바위와 깎아 내린 듯한 벼랑 등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계곡에서는 보기 드문 하얀 모래밭이 천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코로나 때문에 답답하게 지내다 야외로 나와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즐거운 봄 나들이었다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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