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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한가위 연휴와 가을 나들이/ 류시호 논설위원

가을의 시작이다. 모든 것 툭툭 털고 산이나 들판, 바다로 나가
한가위 연휴와 가을 나들이

류시호 / 시인 수필가

4일간의 한가위 연휴를 보내며 자녀들이나 부모님, 친지 만남은 한국인만 가지는 특혜이다. 시간이 나면 집 근방 둘레길이나 산책로 걷기도 좋다. 서울시민 중 남산 북측 순환로 길도 많이 걷는다.

충무로역 한옥마을은 국악과 명절에 맞는 행사로 시민들을 즐겁게 한다. 세계에서 대한민국은 10위의 경제력이고, 인구 5천만 넘는 나라 순으로는 6위이다. 시니어들은 절약을 하면서도 즐겁게 살아야겠다.

필자는 남산 한옥마을에서 북청사자놀이를 보았는데, 참 좋았다. 그리고 대학로에서 사또의 딸을 가져라. 뮤지컬과 대한극장에서 영화 노스맨을 보았다. 사딸라 뮤지컬은 해학과 풍자로 좋았고, 웃음을 선사 받았다.

영화 노스맨은 북유럽 전설을 담은 암레트 왕자의 야만적인 전사 모습은 잠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힐링에 좋았다. 셰익스피어가 이 전설을 보고 헴릿 희곡을 썼다고 하니 바이킹 민족의 영화나 소설은 흥미롭다.

5~6년간 복원공사를 한 종묘를 갔다. 해마다 봄과 가을 종묘에서 왕가의 제사를 모시며, 펼치는 종묘제례악은 한번 갔지만 참 좋았다. 그런데 복원공사를 끝난 종묘에서 창덕궁이나 창경궁으로 갈 수 없다. 종묘에는 조선 시대 왕과 왕비, 공신들 신주를 모셨는데, 보수 공사 중이고, 고려 공민왕 부부 신주가 있는 게 특이하다. 이 신주 스토리는 교직에 근무할 때 역사 연수를 받으며 현장 학습에서 공부했다.

가을의 시작이다. 모든 것 툭툭 털고 산이나 들판, 바다로 나가 가을 국화, 코스모스, 단풍드는 나무들, 억새나 갈대 등 감상하고, 고궁에 가서 아름답게 익어가는 풍경도 보며 즐겁게 살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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