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의 배우 폴 다노 연출, 제이크 질렌할과 캐리 멀리건 주연의 '와일드라이프'가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금손 팬들이 그린 다양한 일러스트 이미지들이 공개되어 화제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개봉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와일드라이프'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 리처드 포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옥자', '유스' '데어 윌 비 블러드'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펼친 할리우드 배우 폴 다노의 감독 데뷔작이다.
1960년 몬태나로 이사한 세 가족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와일드라이프'는 제34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같은 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제36회 토리노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와일드라이프'가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팬아트 공모전에는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들을 일러스트로 재탄생시킨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참여한 작품 수만 백여 개에 달하며 역대급 반응을 얻은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뽑힌 이주명 참가자의 작품은 가을 풀밭을 뛰어가는 조, 그를 비추는 카메라 렌즈를 중심으로 자넷과 제리 사이에 자리잡은 미묘한 거리감, 그리고 그들에게 다가오는 겨울밤의 모습을 묘사한 팬아트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했다는 찬사를 얻은 작품이다.
다음으로 최우수상으로 뽑힌 송재우 참가자의 작품은 제이크 질렌할과 캐리 멀리건 사이에서 보여줄 특별한 연기에 대한 기대를 빛나는 색채로 표현한 팬아트로, 두 사람 사이의 복합적인 감정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는 작품의 의도에 대해 '와일드라이프'가 유화의 붓 터치처럼 진중한 매력을 가진 영화라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공동 우수상을 수상한 김태현, 메리레드 님의 작품은 서로 다른 느낌을 풍기지만 영화 속 중심 인물인 세 가족을 자신만의 방식과 감성으로 표현한 팬아트로, SNS에 공개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외의 참가작 3개도 역시 같은 이유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다.
팬아트 공모전을 통해 출품된 역대급 일러스트 작품들을 공개한 '와일드라이프'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