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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수놓은 영플레이어, 차세대 여자축구 공격수 강지우


반드시 결과를 내야하는 대회에서는 그야말로 ‘미친 선수’가 한 명쯤 나와야 한다. 한국 U-19 여자대표팀에는 강지우(고려대)가 그런 존재였다.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2019 AFC U-19 여자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하며 팀에 U-20 여자월드컵행 티켓을 안기는데 큰 공헌을 한 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19 KFA 어워즈에서도 당당히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미친 선수’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한국여자축구에 흔치 않은 파이터(Fighter)형 공격수다. 마치 ‘싸움닭’같다.” U-19 여자대표팀의 허정재 감독이 강지우에 대해 내린 평가다. 공격수로서 상대를 끝까지 괴롭히고 골까지 넣을 수 있는 기질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물론 그냥 나온 평가가 아니다. 경기력이 이를 확인시켜줬다.

강지우는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AFC U-19 여자챔피언십에서 7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가장 까다로운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두 골, 강팀 북한과의 4강전에서 한 골, 호주와의 3/4위전에서 무려 네 골을 몰아넣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단순히 득점력만 좋았던 게 아니라 상대 문전으로 파고 들어가며 수비수와 몸싸움하는 걸 마다하지 않는 등 적극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지우의 활약 덕분에 한국은 대회 3위를 차지하며 올해 열리는 U-20 여자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U-19 여자챔피언십 1위~3위가 차기 U-20 여자월드컵 진출)

4년 만에 한국에 U-20 여자월드컵행 티켓을 안기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강지우는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손색없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19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FA 어워즈에서 이강인(발렌시아CF)과 함께 이 상을 받았다. 감격적인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강지우는 “이 상을 받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나에게 있어 굉장히 뜻 깊은 상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과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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